서울 골목상권의 경영 여건이 정체 국면에 머무르는 가운데, 수익성 악화와 비용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구석구석 골목경기 동향’ 3월호를 발표하고, 분석 범위를 매출과 소득, 경영 애로, 자금 활용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서울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2026년 2월 기준 소상공인 체감경기 지수는 86.3점으로 전월(87.5점)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기준치인 100을 밑도는 상태가 이어지며 경기 회복보다는 정체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대비 실제 소득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점포당 평균 매출은 2,100만 원, 평균 소득은 361만 원으로 집계돼 소득 비중은 17.2%에 그쳤다. 특히 도소매업은 평균 매출이 2,833만 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소득 비중은 14.1%로 낮아 비용 부담이 큰 구조를 보였다.

소상공인의 주요 경영 애로로는 ‘경쟁 심화’가 60.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원재료비 상승(22.3%), 대출 이자 부담(5.1%), 인건비 상승(4.7%) 순으로 나타났다. 경쟁 심화는 중식 음식점업, 무점포 소매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등에서 두드러졌다.
자금 활용 측면에서는 원자재 구매가 53.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운영경비 충당(29.2%), 인건비 지급(7.7%)이 뒤를 이었다. 특히 생활용품·식료품 도매업 등에서 원자재 비용 부담이 크게 나타나면서 수익성을 더욱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력에 따른 격차도 확인됐다. 15년 이상 장기 운영 점포의 체감경기 지수는 83.5점으로 1년 미만 사업체(91점)보다 낮았으며, 소득 비중 역시 상대적으로 낮아 오래된 점포일수록 경영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이번 동향 분석이 25개 종합지원센터 상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소상공인의 경영 상황을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해 정책 지원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저금리 사업자금 지원과 경영 컨설팅을 연계해 맞춤형 지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 골목경제는 완전히 무너진 상태는 아니지만, 성장이나 회복이 아니라 생존 국면이다.
- 수익성은 급격히 악화됐고
- 경쟁은 과열됐으며
- 비용 압박은 극대화된 상태다
이번 분석은 서울 골목경제가 외형상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수익성 악화와 비용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적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너답뉴스 김해숙 기자 youdab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