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과 인재 경쟁에 뛰어드는 정부
글로벌 투자이민 컨설팅 기업 Henley & Partners가 2026년 ‘거주권 및 시민권 프로그램 보고서’를 발표했다. 겉으로는 순위 발표지만, 실제로는 세계 자본과 인재 이동의 지형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다.
2026년 백만장자 이민 전망은 국경을 뛰어넘는 부유층 가족의 전례 없는 이동 물결을 예고한다. 순 유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목적지들은 모두 국제 투자자와 기업가를 유치하기 위해 설계한 거주권 및 시민권 제도를 공식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가속화되는 경쟁을 보여주듯 헨리 앤드 파트너스는 지난 12개월 동안 95개 국가 출신의 고객을 새롭게 유치했다. 이는 체계적인 거주지 포트폴리오 관리가 해외 이동이 자유로운 가족들 사이에서 주류로 자리 잡고 있음을 말해준다.
전 세계 100여 개 프로그램 중 40개 주요 프로그램을 선별해 평가했다. 평가 기준은 국가 평판, 삶의 질, 세금 효율성, 투자 요건, 규정 준수 및 법적 안정성, 처리 속도, 여권·거주권의 이동성 효과, 글로벌 허브 전략 등이다
유럽은 아성이나 균열의 시작, 중동과 아시아의 전략적 부상
시민권 프로그램 부문에서는 Malta가 11년 연속 1위를 지켰다. 거주권 프로그램 부문에서는 Greece가 다시 1위에 올랐다. 여전히 유럽은 법적 안정성, 삶의 질, 이동성 측면에서 강력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 우위는 약화되는 흐름이다. 중동,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카리브해 지역의 역동적인 경쟁 국가들이 등장한다.
가장 눈에 띄는 국가는 United Arab Emirates다. 거주권 순위가 5위에서 2위로 상승하며 처음으로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상승세 국가는 Costa Rica, New Zealand, Panama, Singapore, Malaysia, Mauritius, Thailand 다.
신규진입국가는 5위로 바로 진입한 Uruguay외에, Saudi Arabia, Maldives 가 있고 시민권 지수에 새로 등장한 곳이 Samoa, Sao Tome and Principe 이 있다.
이번 보고서가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변화는 이것이다. 시민권이 ‘정체성’이 아니라 ‘접근권’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헨리 앤드 파트너스는 지난 12개월 동안 95개 국가 출신의 고객을 새롭게 유치했다. 이는 체계적인 거주지 포트폴리오 관리가 해외 이동이 자유로운 가족들 사이에서 주류로 자리 잡고 있음을 말해준다.
부유층 가족들은 이제 한 국가에 모든 미래를 걸지 않는다. 정치 리스크 분산 / 세금 구조 최적화 / 자녀 교육 기회 확보 / 사업 확장 기반 마련을 위해 복수 거주지 전략을 세운다. 거주권과 시민권은 비상시 탈출구가 아니라 장기적 포트폴리오의 일부가 됐다.
국가도 경쟁자, 이동하는 부.이동하는 권력
이 변화는 정부의 태도도 바꾸고 있다. 각국은 투자이민 제도를 단순한 수익 창출 수단이 아니라 경제 전략 도구로 활용한다. 외국인 직접 투자, 기업가 유치, 재정 안정성 확보를 위해 거주권·시민권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등 국가가 ‘기업처럼’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2026년 순위의 분명한 메시지는 자본은 감정이 아니라 신뢰를 따라 이동한다. 법적 확실성, 정치적 안정성, 예측 가능한 제도를 갖춘 국가로 모인다. 그리고 그 흐름은 단기 현상이 아니다. 세계 권력 구조가 유동화되는 과정이다.
이 이슈는 부자들의 선택을 넘어 “국가는 무엇으로 경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헨리 앤드 파트너스(Henley & Partners)는 투자를 통한 거주권 및 시민권 취득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리더 기업이다.

<글로벌 이민 …시민권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설계’하는 시대>는 Henley & Partners 2026 인덱스 발표에
Malta, Greece 1위 유지하고, United Arab Emirates 급부상, 시민권의 ‘금융화’, 국가 간 자본·인재 경쟁을 다루었다.
그 후편으로 <한국은 왜 ‘투자이민 전략 국가’가 되지 못했나>라는 내용으로 한국은 왜 이 판에 없는가, 한국의 투자이민 정책 현황, 인재 유출 vs 유입, 싱가포르·UAE 모델과 비교, AI 시대 이동성 전략에 대한 한국의 정책을 들여다 볼 예정이다.
너답뉴스 김해숙 기자 youdab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