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특히 많은 환상숲 곶자왈의 이야기는 필자의 느낌과 숲에 관한 이야기. 이지용 해설사의 해설을 통한 환상숲의 자연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환상숲을 이루어낸 가족의 이야기로 전개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숲은 더욱 그러하다.
전날, 서귀포통합예약센터에서 5 천원을 내고 환상숲 곶자왈을 예약했다. 제주는 거의 모든 유무료 문화시설이 예약제다. 숲의 느낌을 그리며 곶자왈을 향했다. 곶자왈 앞에 고유명사가 붙는 걸 몰라 당황했다.
곶자왈을 치면 블라블라 곶자왈이 있다. 무심코 제주곶자왈 도립공원을 쳤다. 그곳은 내가 예약했던 곶자왈이 아니였다. 헤맸다.
제주의 곶자왈은 절과 같은 뜻으로 쓰여지는 용어다. 조계사, 약천사를 절이라고 부르듯 곶자왈은 하나의 명사를 도와주는 언어다. 환상숲곶자왈, 산양곶자왈(6월 말에서 7월 초 까지 반딧불이가 유명하다), 청수곶자왈, 애월소길곶자왈이 대표적인 곶자왈이다.
나무가 많은 숲을 곶이라 하고 땔나무를 더 이상 베지 않아 나무보다 빨리 자라는 가시덩굴이 많은 정글 같은 곳을 자왈이라 한다. 70년대부터 붙여서 곶자왈이라 불렀다. 정글같이 나무가 많은 숲, 인간으로부터 지켜낸 자연의 숲이 남아있는 곳이 곶자왈이다. 한라산 언저리에 아직도 지켜지고 있는 곶자왈이 소중하게 여겨졌다.
숲 입구에 들어서면 아주 자그마한 도토리들이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다. 10 종류의 도토리 나무 중에서 가장 맛있는 묵 재료이면서 가장 작은 도토리를 품고 있는 나무는 종가시나무라고 한다. 종가시나무..예쁜 단어다. 제주에는 없는 것이 있다. 다람쥐가 없다.고라니가 없다. 구렁이가 없다. 그러나 곶자왈에는 뱀이 가장 많은 곳이다. 까치가 없었는데 육지에서 공수해왔다. 길조라고 하는 까치를 항공기에 싣고 와서 풀어놓아 이제는 15만 마리의 까치가 생겼는데 그들은 생태 교란 종이라 한다.
제주에는 10%의 한 몸 나무가 있고 90%는 여러 몸의 나무다. 육지의 아이들은 한 나무를 그리는데 제주의 아이들은 여러 몸의 나무를 그리는 이유다. 나무를 자르면 그루터기가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새 몸이 나온다. 새로 나온 몸을 맹아라고 하는데 환상숲곶자왈은 대표적 맹아림이다. 그 맹아림들을 콩짜개라는 덩굴이 온 나무를 휘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콩짜개라니… 콩을 잘라 놓은 모습 같아 콩짜개라 한다.
숲의 특징은 봄에 낙엽이 떨어진다. 그 낙엽을 지금 밟고 다니는 낙엽은 4월에 떨어진 것이라는 것과 1월의 눈이 올 때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삼다수는 어떻게 생길까?
곶자왈에는 흙이 없다. 바위들이 많고 웅덩이가 많다. 비가 오면 웅덩이에 물이 고이지 않고 땅속으로 흡수된다. 그 물을 퍼올린 것이 삼다수고 삼다수는제주의 곶자왈 자연이 주는 생명수다.
곶자왈은 제주도 전체 면적의 12%였다. 10년 전에는. 현재는 5% 남았다. 숲을 무분별하게 개발했고 곶자왈의 65%가 골프장이 되었다. 이제 그 폐해들은 고스란히 다시 인간들에게 돌아오고 있다. 기후위기를 아무리 외쳐 대도 인간의 편리를 위해서 사라지는 이 숲과 자연 들을 어쩌란 말인가!
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과 자세가 바뀌어야 함을 아프게 깨달았다.

중학생 수업의 진지한 자세로 숲을 알아갔고 같은 곳을 돌면서 계속 쏘다녔다. 숲 속의 자연 정원을 거닐며 숲과 하나가 되었다. 온 몸과 마음이 그곳에 있었다.
환상숲곶자왈은 손예진과 현빈의 ‘사랑의 불시착’ 드라마 와 화장품 광고 이니스프리 촬영지다. 연예인 장근석과 BTS 방탄소년단이 화양연화와 2021년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을 촬영한 곳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숲을 해설하는 이진용 해설사. 그는 6년 전 자신이 안내한 BTS 방탄소년단을 알아보지 못한 안타까움으로 50대 중반에 열렬한 아미가 되었다. 내년, 환상숲 곶자왈에서 방탄소년의 노래에 맞춰 탭댄스를 추는 것이 목표이며 열심히 배우고 있다는 그는 멋진 사나이였다.
위 사진에 나온 장소가 BTS가 화양연화 노래 주 촬영장이였는데 아미 32명이 와서 이 웅덩이에서 한 시간 안 나왔다는 이야기를 하는 해설사는 그 행위가 이해가 된다고 했다. 일본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나왔던 장근석이 있던 장소에 사진 하나 찍으려고 온 일본 아줌마 팬들의 진지한 눈빛은 또 어떠하고…

환상숲 곶자왈의 스토리
30년 전 30대였던 한 남자가 있었다. 300원 하는 버려진 숲을 일 만원에 사들였다. 동네 사람들은 그를 비난했다. 직장생활을 하던 그는 47세에 뇌졸증으로 오른쪽이 마비되었고 언어를 잃어버렸다. 왼손 하나 밖에 까닥거릴 수밖에 없었을 때 서울대 병원에 재활치료를 포기했다. 그리고 숲 속에서 살았다. 숲을 3년 넘게 산책하고 산책하고 산책했다. 그는 기적적으로 회생했다. 자연이 살린 사나이로 천기누설에 나왔다. 직장을 버린 딸이 아버지를 살린 숲으로 돌아와 아버지를 위해 숲을 위해 해설을 했다. 그녀의 다큐를 보고 감동하고 제주에 찾아 온 부부에 의해 아들을 소개 받아 7년 전 그 아들과 결혼해 잘 살고 있다는 곶자왈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환상숲을 붙일만하다는 생각이다.
너답뉴스 김해숙 기자 youdab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