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을 살펴보다, 태백석탄박물관

1997년 5월에 개관한 태백석탄박물관은 7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었고 야외전시장 2개소로 대규모의 박물관이다. 매주 월요일에 휴관이다.
1층에서 3층까지의 전시를 관람하고, 지하 6층의 탄광체험을 하고 나오는 구조다.
탄광지대인 태백시의 모습은 아파트와 건물 등 산악지대이긴 하지만 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었다. 영하 17도의 차가운 날씨에도 사람들로 장사진이다. 몰려드는 자동차와 관광버스들은 발디디기 어려울 정도였다.
태백산 눈축제에 몰려든 사람들에게 석탄박물관에 먼저 방문하게 안내하고 있었다. 아랫동네에서 당골 눈축제장 주차장까지 관광버스셔틀버스로 연신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요금은 무료, 석탄박물관 관람료는 2000원이다. 오지랍 넓게 재원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석탄박물관을 먼저 가라는 안내인의 말과 손짓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석탄은 우리나라 유일한 부존 에너지 자원으로 연료공급과 기간산업의 중추로 국가산업으로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제 석탄은 사양 사업이 되어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다. 한 시절 대한민국의 주요 연료를 공급했던 자원의 실태와 탄광의 생활, 애환 등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제1전시실 지질관, 지구탄생의 비밀..전세계의 희귀암석, 광물, 화석 전시
100평이 넘는 규모의 지질관은 600여점의 암석, 광물, 화석이 있다.
광물은 일정한 화학성분과 규칙적인 원자배열을 갖는 자연산 무기물의 고체로 탄산염 광물의 능망간석, 약용의 안산반암, 보석의 에메랄드, 외계기원광물의 운석이 있다.
암석은 한종류 이상의 광물이 모인 집합체로 화성암(흑요암), 변성암(대리석), 퇴적암(셰일) 등이다.
화석은 지질시대에 살았던 생물의 유해나 흔적들이 암석에 보존된 것으로 고생대 이전의 스트로마톨라이트, 고생대의 삼엽충, 중생대의 공룡알, 신생대의 호박속의 모기 등이 있다.
2전시실, 석탄의 생성발견관
석탄은 고생대부터 존재, 석탄화의 진행정도에 따라 유연탄과 무연탄으로 나뉜다.
문헌상 최초로 석탄을 연료로 사용한 시기는 BC315년경인 2300년전에 그리스의 철학자 테오프라토스가 대장간에서 사용한 기록을 남겼다.
우리나라는 신라 진흥왕 31년 모지악에서 동토암 산지가 불탔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전해진다. 경북 영일군의 갈탄지역으로 추정하며 1940년까지 생산되었다.
태백지역은 1928년 일본인 지질기사 시라키다쿠지가 밝혀냈고 1936년부터 삼척개발주식회사가 개발하기 시작했다.
활황의 석탄산업은 1980년대에 들어서 생산원가의 증가와 청정원료의 등장화로 사양화 산업이 되었으며 소수의 광업소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3전시실, 석탄의 채굴 이용관
1400년대는 정과 망치를 이용하여 사람이 채굴하기 시작했고, 기계화가 되기까지 수백년이 걸렸다. 열악한 탄광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매몰되고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대표적인 유물로 측량장비인 트랜식, 발파능력 측정기, 주물연탄난로, 조개탄 난로, 19공탄 제조기를 볼 수 있다.

제4전시실, 광산 안전관
지하 600m의 깊이를 갖고 있다는 지하의 탄광은 좁고 어두운 곳에서 작업하기 때문이 많은 사고를 수반한다. 운반, 가스, 전기누전,낙반, 붕락, 붕괴, 갱내화재, 출수사고 등등으로 많은 사망이 이루어진 곳이라 안전예방과 안전이 매우 중요하다. 아세틸렌등의 조명과 산소호흡기, 고압산소펌프, 등의 광산보안장비를 볼 수 있다.
제5전시실, 광산정책관 / 6전시실, 광산생활관
1400년대 평양 사동탄전 이후, 1800년대부터 소규모 산업화되기 시작했다.
1906년 석탄과 관련된 광업법이 나오면서 석탄개발도 안정이 되기 시작한다. 1973년 중동전쟁, 1978년 석유파동과 연탄파동을 겪었지만
1960년대 경제개발계획과 더불어 정부지원으로 70~80년대 광산은 최대 호황기를 맞이한다. 1987년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이 발족하여 광산문제와 광부들의 후생을 총괄했다. 많은 사람의 편리함과 복지를 위한 또 다른 희생을 하는 사람들의 삶과 정책과 현황들을 보게 된다. 마음이 숙연해지는 박물관의 경로였다.
1954년 최영태 박사에 의해 처음 발견된 진폐증은 폐와 관련된 질병으로 합병증과 위험이 많은 직업병이다. 진폐증은 광부와 관련된 최대의 사회문제였다.
광산사택, 산신제, 산업전사위령탑, 신발, 생활관 등을 통해 탄광촌의 문화와 생활을 볼 수 있다.

제7전시실 태백지역관
태백은 1000m의 산이 10개가 둘러 쌓인 분지의 고원산악지역으로 겨울은 길고 여름은 짧다. 여름에 모기와 유해곤충 등이 거의 없으며 황지, 장성, 철암이 중심지역이다.
전국 석탄생산의 30%인 640톤을 생산하는 전국 1의 광도인 태백은 50여개의 광산이 거의 사라졌다.
1995년 12월 29일 탄광지역종합개발사업 추진으로 태백은 관광자원들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이때 정선 카지도도 생겨나게 되었다.
태백의 자연과 역사, 문화예술, 문화재와 유적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제8전시실, 체험갱도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6층으로 내려가면서 광부의 체험이 시작된다.
갱도안에서 탄을 채취하는 과정과 시대별 공간을 볼 수 있다. 화약을 제조한 업체는 한화였다.전시했다.
야외전시장에는 암석의 종류와 광산장비를 디젤 기관차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인근지역 영월에서 자라난 필자지만, 석탄산업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격세지감을 느꼈다. 지근거리에서 접하면서도 내 이웃의 삶들을 알지 못했다. 그저 어렸을 때 북적이고 잘살아왔던 모습만 기억한다.
필자가 다니던 1973년 녹전초등학교 학생은 600명이 넘었다. 현재는 전교생이 20명이 안된다. 그 당시 상동은 인구가 2만 2000명이 넘었다. 현재는 990명이다. 태백의 호황 시절은 유명인들이 자주 찾는 곳 이였다.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자주 있었다. 돈이 흐르고 돈이 몰리고 곳 이였다.
잘 알지 못했던 세상의 그들의 삶을 바라보는 심정은 필자의 심정은 복잡해 왔다.
너답뉴스 김해숙기자 youdab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