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리 김>제망견가, 떠나간 비키를 그리며

9월의 첫날에
‘삶과 죽음의 길이 예 있으매 두려워 너는 가노란 말도 못다 이르고 갔느냐’
내 품속에서 서서히 멈추어가는 아이를 부르며
부디 잘 가라고 너도 인해 무척 행복했노라고
소리쳐보지만 준비된 이별이지만
이 갑작스런 침묵의 과정에 황망하고 허망하고……..
싸늘히 식어가는 너를 안고 통곡하는 딸아이의 절규에
더해지는 고통 또한 너만하지 못했을터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아직도 느껴지는 온기 그 흔적은 순식간에 울혈이 되어
온 몸을 회오리치다 눈물로 삐쳐 나온다
가는 곳이 어드메뇨 남은 자의 슬픔을 추스리지 못해 휑하노니
내 딸의 아픔을 더욱 염려하다
너는 동쪽 하늘 어디쯤엔가에서
개구장이 몬스터처럼 하얀구름이 되어 춤추며 깔깔거리고 있을테지
비키야. 잘 지내렴.
네가 그립다. 다시 만날날이 있다면 그것을 기약할게. 많이…행복했어
고맙고 사랑하고 미안해 그리고 잘가렴 . 우린 잘 있을께
어제 떠나간 18년 4개월간 가족으로 살았던 강아지 비키를 떠나보내며
함께했던 세월을 기리며 부디 행복하라고
9월의 첫날 인사! …..
월초 김해숙
너답뉴스 youdab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