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키드
서쪽마녀가 화형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 사람들은 기쁨의 춤을 추고, 착한 마녀(갈린다 – 글린다)가 나타난다. 어린아이가 “악한 사람은 처음부터 악하게 타고 나나요? 살면서 악해지는 건가요? “하고 순진하게 착한 마녀에게 질문하자 글린다는 회상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위키드는 마법학교 쉬즈에 입학하는 날 금수저 갈린다는 교장(모리블)의 개인지도를 받으려고 얼떨결에 사악한 마녀로 알려진 엘피(엘파바, 글린다가 지어준 닉네임)와 룸메이트가 된다. 갈린다는 착하기는 하나 매우 영악한 캐릭터다. 상황 판단이 빠르고 또 적당한 휴머니스트도 있다. 모든 것을 다 갖춘 그녀는 엘피와 애증을 함께 하며 벌어지는 스토리다.
사악한의 뜻을 가진 위키드는 글린다가 주인공으로 보이지만, 초록의 외모로 태어나 루저대접을 받고 사는, 그러나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영혼의 소유자 엘피의 이야기를 그린 유명한 뮤지컬을 영화다. 11월 한국에 개봉, 12월 초에 신도림의 멋진 씨네큐에서 3시간 가량을 누워서 편안하게 감상했다.

그냥 길을 따라가
엘피는 영주의 딸이지만 초록색으로 태어나 아빠의 버림을 받고 유모손에서 자란다. 늘 소외되는 자신임에도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영민하고 분노하면 마법이 생기는 아이다. 장애로 태어난 동생 네사로즈를 돌봐주며 살다가 함께 쉬즈에 입학하게 된것이다. 마법의 능력을 알아챈 교장에게 발탁이 되고, 착하기는 하나 자신의 기회를 활용할 줄 아는 글린다와 연결된 것이다.
아주 오래전 세상에는 동물도 말을 할 수 있고 인간들과 함께 자연스레 어울리던 세상이 있었지만 동물들이 말을 잃어가고 인간들에게 폭력적인 일을 당하게 된다. 쉬즈의 역사교사인 염소 선생이 끌려가는 모습에 울분을 한 엘피, 그녀는 교장을 통해 오즈 최고의 마법사를 만나면서 그들이 세상을 조종하며 거짓과 악행을 저지르는 원흉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방법은 그들에게 강력한 적을 주는 거야. 바로 사악한 마녀”라며 오즈를 다스리는 마법사는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 동물들에게 말하는 것을 금지시키고 내부의 평화를 위해서는 외부의 적이 필요하다며 말하는 동물을 탄압했다. 요술책인 그리머리를 읽어내는 엘파바에게 날고 싶어하는 원숭이에게 날개를 달아준다. 진짜 의도는 모두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엘피는 그런 마법사에게 맞섰다.
그리고 그녀가 자신의 뜻을 받지않자 사악한 마녀로 몰아 죽임에 이르게 하고 글린다는 착한마녀로 사람들 앞에 나서게 된 것이다. 교장도 마법사의 부하로 권력의 편에서서 능력을 가진 학생을 이용하려고 한 것이다.
실은 엘피는 빗자루를 타고 떠나버리고 글린다는 착한마녀로 사람들의 영웅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위키드의 내용이고 이 속에 숨겨진 다른 이야기들이 2편으로 연결될거 같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근원으로 한 어마한 스토리를 가졌지만 영화에 나타난 내용은 이러했다.

12월 3일,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자가 ‘비상계엄령선포’후 피로와 겹쳐 머리가 깨질듯해 누워 있었다. 뮤지컬은 비싸니까 영화라도 보자고 딸이 권해 내용도 알지 못한채 그저 따라나섰다.
신도림의 씨네큐 리저브? 영화실에서 의자를 눕히고 누워서 감상했다. 아픈 머리가 걱정이였는데 아주 편안하게 보았다. 누워서 보는 영화관은 2011년 시애틀에서 장화신은 고양이를 3D영화로 본 적이 있는데 그곳과 비교가 되지 않았다. 영등포 타임스퀘어가 생길때 고급 영화관에서 본 적이 있고 세번째인데, 집가까운 곳에 이토록 가성비 좋은 고급영화관이 있다니.. 생긴지 3년이 넘었다는데 이제야 알게 되었다.
가끔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영화의 대사들이 자꾸 떠올랐다. 선과 악, 미녀와 추녀, 권력 같은…..현실이랑 가상현실이랑 다를게 없는 행태에 마음이 또 복잡하게 남아있다.
너답뉴스 김해숙 기자 youdab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