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여행, 동의보감촌에서 동의보감과 허준을 재조명해보다.

산뜻하고 청아한 느낌이 나는 산청은 지리산 전체면적(483km2.3개도 5개시군) 중 24%를 차지하며 천왕봉을 기점으로 지리산맥이 남북으로 질주하는 산지가 78.6%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지리산에는 1200여종의 자생약초가 조사되고 있는데 산청에서는 1000가지 정도의 약초가 있는 명실상부한 지리산의 약초 고장이다.
산청에서 생산된 약재가 조정에 진상되고 명의가 활동한 기록이 있는 특리에 산청군은 한방약초ㆍ힐링ㆍ항노화를 테마로 만든 웰니스 관광콘텐츠를 테마로 관광지를 조성했다.
허준이라는 드라마로 잘 알려진 류의태(유이태)의 고향 산청에 동의보감촌이 형성했고 엑스포를 치뤘다. 동의보감촌을 돌아보며 동의보감과 허준을 재조명해보았다.
동의보감촌이 있는 동의보감로 555번길 마을 이름은 특리다. 특별한 마을의 이름을 가진 특리는 건강과 활력을 주는 기운이 넘치는 기운을 가진 곳이다. 우리나라에 특자가 들어가는 지명을 가진 곳은 서울특별시를 제외하고 이곳이 유일무이한 특이 들어가는 특별한 지명을 가진 곳이다.
기록에 의하면 산청의 명의로 홍역전문 치료서 <마진편>을 저술한 유이태(1652~1715)와 <진양신방>과 <진우신방>를 저술한 허영(1751~1812), 허언(1754~1809) 형제가 있다. 이들은 전국을 다니며 백성들을 치료해주는 명의라고 한다. 동생이 침을 놓고 형이 약을 써서 병의 뿌리를 뽑아 명성을 떨쳤다고 한다.
한국의 4대의서는국산약재 기반의 치료종합서인<향약집성방>, 동아시아에서 유통되는 의약정보의 총합서인 <의방유취>, 사상체질의 근간이 되는 <동의수세보원>, 그리고 한국인의 조건에 맞는 치료기술을 선별 정리한 <동의보감>이 있다.
중국에 북의와 남의가 있다면 조선에는 동의라는 독자적 의학이 있다는 것을 뜻하는 의미로 한의학 근간의 의학서이며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 되었고 2013년 400주년 기념으로 유네스코 기념의 해로 지정되었다. 동의보감은 일본과 중국 등에서 간행은 물론 국외인사들에게 보내는 중요한 예물 중의 하나였다.

인간은 자연 속에서 생활하고 출생과 성장과정에 선천과 후천적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는 인간 전체를 바라보는 것이 허준의 관점이다. 그는 동의보감을 통해 자연과 인간, 인체와 질병, 삶과 죽음 등의 내용을 나의 체계로 엮어내어 당시 의학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그 방대한 내용을 다루기는 실로 어렵지만 개략적으로 살펴보았다.
동의보감의 구성은 내경편, 외형편, 잡변편, 탕액편, 침구편으로 되어있다. 내경편은 생명의 본질과 작동하는 원리를 다루며, 외형편은 인체 유형의 구성요소, 잡병편은 인간의 대표적인 질병 기술, 탕액편과 침구편은 치료를 위한 구체적인 재료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의보감의 시작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된다.
“사람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의 둥긂을, 사람 발이 평편한 것은 따의 평편함을 본받는다. 하늘에 사계절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사지가 있다. 하늘에 오행이 있으니 사람에게 오장이 있으며, 하늘에 여섯 방위가 있으므로 사람에게는 육부가 있다.
하늘에 여덟 방위에서 부는 바람이 있으니, 여덟 군데 마디짐이 있고, 하늘에 아홉개의 별이 있어 사람에게 아홉 구멍이 있다. 열두 경맥은 하늘의 12시를 본받고, 사람의 스믈 네 혈자리는 24절기를 본받는다.
또한, 하늘에 265도가 있기 땜누에 사람에게도 365관절이 있다. 하늘에 해와 달이 있듯이 사람에게 눈, 귀가 있다. 낮과 밤이 있어 잠들고 깨어남이 있고, 하늘에 천둥과 번개가 있듯이 기쁨과 노함이 있다.
하늘에 비 이슬이 있듯이 사람에게 눈물, 콧물이 있고 하늘에 음양이 있듯이 사람에게 추위와 신열이 있다. 땅에 샘물이 있듯이 사람에게 혈맥이 있으며, 땅에 초목이 자라듯 털과 머리카락을 갖는다. 땅에 금석이 있듯 사람은 치아를 갖는다.” 참으로 놀라운 통찰력이다.
동의보감에는 물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약이 되는 정화, 한천, 국화, 납설, 춘우, 추로, 동상, 옥류, 온천, 냉천, 지장, 옥정 등 33가지의 물에 대한 설명이 있다. 물은 생명을 부지하는 근원이다. 70%가 물로 구성된 인체는 물없이 1~2% 부족하면 심한 갈증과 과로움을 5% 정도에 이르면 혼수상태에 빠지고 12%를 잃으면 생명을 잃는다. 물없이 일주일을 넘기지 못한다. 좋은 공기와 물을 마셔야 건강하고 오래 산다.
인간의 삶과 인체의 연구에 뛰어났던 허준(1539~1615)은 함경도에서 허론의 아들로 태어났다.
33세에 종4품 내의원 첨정, 1575년 37세어 선조를 치료한 기록이 있다. 왕세자 광해군 치료로 정2품 정헌대부 품계를 받았고 59세에 선조의 왕명으로 동의보감 집필했다.
1600년 62세에 내의원 수의로 임명,이후 언해구급방ㆍ언해태산집요ㆍ언해두창집요 간행 72세에 동의보감 25권을 완성했다. 74세 이후 찬도방론맥결집성, 신찬벽온방, 벽역신방 간행 후 77세에 사망했다.
산청의 명의 유이태와는 출생차이가 100년이 나는고로 드라마에서 스승이라 함은 잘못된 역사 고증이 맞다. 산청에 오니, 류의태와 유이태로 군과 유씨 후손 사이에 대립이 있는 듯 하다.

동의보감촌은 왕산과 필봉산 해발 400~700m 높이로 고령토 폐광지역을 활용해 118만1,000㎡ 규모에 기존 관광시설인 전통한방휴양관광지, 동의본가, 한방자연휴양림과 엑스포 시설이 조화를 이룬 체험ㆍ숙박형 종합힐링타운으로, 한의학박물관ㆍ한방기체험장ㆍ엑스포주제관ㆍ한방테마공원 등의 공공시설과 한방가족호텔, 식당, 한의원, 약초판매장 등 민간시설이 들어서 있다.
규모가 어마어마 하다. 주차를 하고 엑스포주제관 및 한의학박물관을 관람하고 동의전을 돌아 본 후 주변 소소한 체험과 볼거리를 즐기면 좋다. 천천히 돌아보아야 보이는게 많은 곳이다.
경남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555번길 61지도, 055-970-7216, 매주 월요일 휴무, 휴양림과 글램핑장, 한방 가족 호텔 등이 있고, 먹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다. 겨울철은 쓸쓸하고 편의시설은 만족하기는 어렵지만 힐링 장소로 적합하다.
타시군은 사랑상품권 등을 활용한 관광객 유입에 힘을 쓰고 있는데, 산청군은 애쓰는 흔적이 부족하고 유연성이 부족해 보이는게 아쉽고, 겨울철이라 그런지 예고없이 문닫은 곳이 많아 당황하기도 했다.
동의보감촌에서 경험한 가장 성공한 마케팅을 꼽으라면 기감석을 카피한 기빵을 말하고 싶다. 아이디어와 맛과 친절함이 있다.
도시재생사업으로 건립되었다는 ‘산청애뜰’은 마을협동조합으로 운영되는데 방이 빌 날이 거의 없을 뿐더러 여러날씩 머물다 가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아래층은 멋진 카페가 있는데 커피맛이 별루였다. 오늘 다시한 번 가서 마셔보아야겠다. 식탁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이 너무 좋다.

너답뉴스 김해숙 기자 youdab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