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백년초 박물관, 손바닥 백년초 이야기

선인장 백년초
선인장과의 백년초는 열매도 맺고 꽃도 핀다. 원산지는 멕시코인데, 약 200년 전 북제주에 해류를 타고 떠밀려 와 자연 서식하여 군락을 이루기 시작했다. 천년초(자단선선인장, O. humifusa)라는 유사종 또한 한국에 자생하고 있다.
예로부터 제주도에서는 무릎 통증, 상처나 염증이 생겼을 때, 여성의 산후 젖 몸살, 두드러기, 피부병, 화상, 특히 턱 밑에 볼거리나 종기가 나면 백년초(줄기)를 떼어 가시를 제거해 옆으로 포를 뜨듯이 갈라 상처 및 통증이 있는 곳에 부착해 민간요법으로 사용했다.
또한, 아주 오래전부터 이병 저병 백가지 병을 다 낫게 한다고 해서 백년초라고 불렸으며 약성이 뛰어난 것은 열매나 꽃이 아니라 가시를 제거한 손바닥같이 생긴 손바닥 선인장이다.

선인장 백년초에 이런 효과가 검증되어 있다
백년초에는 노화억제와 항암효과 및 항 돌연변이 효과가 있는 페놀성 물질(Phenolic)과 플라보노이드(Flavonoid)가 5% 정도 함유돼 있고 자양강장제 기능을 하는 여러 무기질과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으며, 중약대사전에는 기관지 천식, 폐질환, 위염, 변비, 장염, 신장염, 고혈압, 당뇨, 심장병, 신경통, 관절염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백년초 추출물에서 Radical 소거능을 비롯한 강력한 항산화 활성과 더불어 항균 효과를 보여줬으며 Taxifolin과 같은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보고됐고, 또한 생리활성효과가 월등하고 면역 활성 물질을 다량 함유한 약초식물이며, 농약과 비료, 제초제의 사용 없이 생산돼 웰빙에 적합한 식물이다.
백년초는 이외에도 탄수화물, 아미노산, 비타민, 칼슘 등이 함유돼 있으며, 특히 칼슘이 식물성 식품으로는 상당히 많이 함유돼 있다.
최근에는 기능성 물질로 재조명되고 있어 치약, 비누, 화장품 등 여러 상용화 제품들이 개발돼 나오고 있다.

백년초 티 뮤지엄 (백년초 박물관)
“먼저 정원 구경을 하고 올라오셔서 차 한잔 마셔주세요”
외돌개 쪽에서 걸어 올라와 길을 걷다가 백년초 박물관을 보고 들어갔다. 계단을 내려가니 선인장들이 가득 쌓여있고 돌과 화초가 어우러진 석부작 화분들을 감상하고 정원으로 들어서니 흐드러진 하얀색의 동백꽃이 감탄을 자아내게 했고 붉은 동백꽃들이 카펫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기분이 좋아지는 정원이다.
제주의 옹기들과 하귤, 귤나무들이 있어 따서 먹기도 하는 정원의 아기자기함에 제법 머물게 되는 공간이다. 일년 내내 열매가 달려있는 아마나스라고 불리는 하귤은 겨울이 지나면서 쓴맛이 점점 감소하여 주스나 식용으로 사용하면 맛이 좋다는 등의 설명이 있다. 늘 보는 그 단단한 하귤이 궁금했었는데..아마나스이군! 제주도 옹기들과 그에 관한 설명, 백년초에 관한 설명들도 좋았다.
줄기와 기둥을 백년초라고 부르며 초콜릿을 만드는 자주색 열매는 백년초가 아니다. 효능이 다르다. 줄기가 손바닥 마냥 넙적하게 생겨서 손바닥 선인장이라고 부른다.
정원을 산책하고 감상을 마치고 박물관 내부로 들어갔다. 선인장 제품들이 예쁘게 진열된 모습을 보며 창가에 앉아 차를 시켰다.

와우..차 가격이 오천원이랬는데…내부손바닥 선인장을 가지고 만든 분말파우더 차와 진액, 티백을 우린 선인장 차가 배달 되었다. 가장 비싸다는 분말은 맛을 잘 모르겠고, 티백은 사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들어보는 백년초로 만든 제품과 차에 호기심을 보였더니 가업을 승계한 아드님을 소개해 주셨다. 자세한 설명을 들으라고 말이다. 사실 취재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백년초에 관심과 매력이 가기 시작했다. 정원을 보고 쌓여있는 선인장을 보고, 터무니 없이 저렴한 차 가격을 보고 말이다.

천년 전부터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하늘이 준 선물 – 백년초
아버지 김제국씨가 수십년 간 개발하고 운용해온 백년초 사업을 7년 전에 이어받은 김근표 대표가 가장 많이 할애하는 공정은 손바닥 선인장 가시를 없애는 일이다. 선인장의 가시는 손으로 일일이 가시를 뜯어내는 온전한 수작업이다.
“부모님께서는 하루에 20kg을 다듬는데, 저는 혼자서 40~50kg을 손질하죠. 이렇게 다듬어진 손바닥 선인장은 공장으로 운반되어 동결 건조하여 분말로 만듭니다. 이 분말을 가공해서 진액과 티백 등 다른 제품들이 만들어 집니다. 바로 동결 건조 돤 분말 파우더가 가장 약성이 좋겠지요”
” 백년초는 열매가 아니라 줄기입니다.아직도 사람들이 백년초를 잘 모르고 있어요. 알리는데 주력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인삼과 도라지가 같은 건 아니죠. 차이가 엄청납니다. 멕시코에서는 선인장을 홍삼이라고 불러요. 그럼에도 멕시코 선인장은 우리나라의 선바닥 선인장의 효능과 기능을 따라오지 못해요. 선인장과가 800~1200여 종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손바닥 선인장의 효과를 으뜸입니다. 우리 손바닥 선인장은 동의보감이나 중의대보감에 이미 입증이 되었어요. 천년초나 만세 선인장 등등 많은 선인장들이 있지만 백년초의 효과를 따라오지 못합니다.”
AI를 도입해서 이 수작업의 공정을 자동화로 바꾸려고 노력했으나 개발 등 여러 난제로 갖고 있다는 김대표는 부모님이 이룩해 놓은 백년초 제품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벡년초에 관한 애정을 가진 가족 기업으로의 순수함이 느껴지는 백년초 박물관은 서귀포시 태평로 200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화번호는 064- 739- 1777, 홈페이지는 www.jeju300.com 이다.
너답뉴스 김해숙 기자 youdanews@naver.com